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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또는 다큐멘터리

THE GOD DELUSION


드디어 다 읽었다.. 1달 걸렸다..

한국어판 제목은 '만들어진 신'이다..
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검색하면 수두룩하다..
내가 쓸려고 하는 건 책소개가 아니니.. 그 중 하나만.. 링크..
http://ko.wikipedia.org/wiki/%EB%A7%8C%EB%93%A4%EC%96%B4%EC%A7%84_%EC%8B%A0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책 마지막에 있는 옮긴이의 말에 있었다..
옮긴이가 책 정리를 잘해준거 같다..
책을 차분히 잘 따라왔다면 어려움없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나..한다..

리차드 도킨스라는 저자는 정말 완벽하다는 생각이 든다..
반론의 여지를 남길 수 없도록 모든 걸 고려하여 신과 종교를 비판하고 있다..
물론 반론의 여지가 있으면 공격당할테니 그렇겠지만 말이다..
정상적인 이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게 바로 내가 종교에 거부감을 가지는 막연한 이유에 대한 구체적이고 합당한 설명이야!라고..

책 중간까지는 신이 없는 이유를 논리적인 전개로 설명하고 있다..
아마 종교를 가진 누군가와 신의 존재에 대해 논쟁을 한다면 그 근거를 제시해주고 있는듯 하다.. 물론 무신론자들이 이기기 위한 근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를 가진 누군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은 있다'고 막무가내로 우긴다면.. 나는 그 종교을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말이다..
매 번 신의 존재를 막무가내로 우기거나 더 이상 근거를 전개할 수 없어서 나도 신은 없다고 막무가내로 우기는 것으로 논쟁이 끝나곤 했는데..
이 책에는 내가 그런 논쟁을 벌일 때 말하고자 했고 필요했던 내용이 아주 아주 잘 설명되어있고,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로 매우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내가 왜 그런 논쟁에서 완벽하게 이길 수 없었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는게 제일 맘에 든다..
책을 읽어보면 왜 '완벽하게 그리고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지 알게된다..
나 역시 무신론자라고 하면서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이 있기 때문이었으리라..

사실 논리 전개라는 다소 익숙치 못한 것 때문에 처음에는 읽기가 무척 힘들었다..
(생소한 용어와 문장 구조 또한 나를 힘들게 했다..)
왜냐.. 그런 논리 전개는 공대생인 나에겐 약간 낯선거였기 때문이다..(머리 깨진다..ㅋㅋ)
주로 연역법보다는 귀납법에 익숙한 탓인듯 하다..
객관적 증거를 주욱 나열하면 눈에 보이니까 쉽게 받아들였겠지만.. 논리 전개는 나도 그 말이 맞는건지 검토하기 위한 약간의 과정 즉, 나의 버벅이는 머리를 돌려야했다..
귀납법으로 신을 깨부신 책이 저자가 20년 전에 쓴 '눈 먼 시계공'이라는 책이라 한다..

책의 후반은 절처히 깨부신 신과 종교를 더욱더 철저히 깨부시고, 그 신과 종교에 대항하여야 하는 무신론자들의 자세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것 같다..
무신론자들도 종교처럼 조직화(?)하여 무신론자들의 힘을 보여줘야한다고 아주 잠깐 언급이 나오는데.. 왜 아직까지 그러지 못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공감하는 바이다..
내 생각에는 종교처럼 맹신적이지 않고 합리적이지만 이기적인 본성 때문이 아닐까한다..
종교처럼 신과 사후세계라는 보상이 없는데 누가 쉽게 손해볼려고 하겠냐 말이다..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저자는 무신론자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들이 충분히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해야지..
어릴적부터 세뇌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굉장히 공감하는 바이다..
충분한 기회를 주고 난 뒤에 믿던지 말던지 지 맘이지.. 왠 참견인가..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생각이 틀리진 않았다는 것을 이 책이 뒷받침해주는듯하다..
내가 볼 수 있는 영역을 확인시켜주었고, 봐야 할 영역을 더 확장시켜주었다..
이 책에 대한 종교인들의 생각을 듣고 싶지는 않다.. 그러면 안되겠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어차피 소모적인 우기기로 끝날거 같아서 말이다..
(쪼오끔 솔직히 말하면 아주 쪼오끔 궁금하다.. 헤헤)

이 책에서 내가 느끼고 외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한가지 주장은 이거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신은 없다.. 종교는 없어져야 한다..
(신의 존재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부재에 대한 과학적 증거보다 많지 않은 이상..)
나는 무신론자다!!!
 
추신> 훌륭한 책을 읽을 수 있게 기꺼이 책을 선물해준 나의 친구에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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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상세보기
리처드 도킨스 지음 | 김영사 펴냄
신의 존재를 의심하라, 인간의 능력을 주목하라! 신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인간의 본성과 가치를 탐색하는 세기의 문제작! <만들어진 신>은 신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인간의 본성과 가치를 살펴보는 책이다. 과학과 종교계에 파란을 일으킨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의 최신작으로, 미국의 광적인 신앙을 비판하며 무신론자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했다. 저자는 신이 없음을 주장하면서, 오히려 신을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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