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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잡념과 잡담

선거란 누구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함께 현 대통령의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캐삽질 때문에 울화통이 터진다.

사람이 좀 모인다싶은 게시판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글이 가득하다.

추모글과 함께 선거로 사람을 잘못 뽑아서 우리가 지금 개고생하는거다.. 다음 선거에는 반드시 투표하자..는 투표를 독려하는 댓글도 종종 보았다.

제목으로 적은 '선거란 누구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다.'라는 문구도 내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본 거다.
정말 핵심을 찌르는 명언인거 같다.
저 명언은 프랭클린 P. 애덤스가 한 말이라고 한다.

멋진 말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검색을 조금 했다.
'선거란 누구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다.'라는 명언의 출처는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시티홀'이다.

이거 때문에 잘 보지도 않는 드라마라는 걸 1화부터 찾아보고 있다. 2006년에 방영한 감우성, 손예진 주연의 '연애시대' 이후로 드라마를 보는건 처음이다. 현재 10화까지 방영된거 같더라.

1화에 시작하면서 정치와 선거에 대한 명언이 5개가 나오는데..
그 5개는 이렇다. 프랭클린 P. 애덤스와 무명씨의 명언이 가장 와닿는다.

모든 정치는 다수의 무관심에 기초하고 있다. - 제임스 레스턴

선거란 누구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다. - 프랭클린 P. 애덤스

현대는 초민주주의 시대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시대가 우려할만한 사실이다. - 오르데카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정치적 격변기에 중립을 지킨 자를 위해 예비되어 있다. - 단테

기권은 중립이 아니다. 암묵적 동조다. - 무명씨


프랭클린 P. 애덤스(Franklin Pierce Adams)는 미국 칼럼니스트였다. 필명은 F.P.A
그의 신문 칼럼 'The Conning Tower'와 라디오 퀴즈쇼 'Information Please'에 패널 출연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뭐.. 읽어봐도 잘 모르겠고.. 이런 사람이 있었다.
드라마 시티홀에 쓰인 명언의 원래 표현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선거와 관련된 프랭클린 P. 애덤스의 명언은 이거밖에 못찾겠다.

Elections are won by men and women chiefly because most people vote against somebody rather than for somebody.

직역하면.. 선거에 당선되는건 누군가를 지지하여 투표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피해서 투표했기 때문이다.. 정도가 되겠다.
드라마 시티홀에 나온 '선거란 누구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다.'와 의미가 맞는거같다.

뽑을 사람이 없어서 기권한다..는 생각은 다시 생각해봐야 되지 않을까싶다.
지금 우리나라를 보아하니 정말 다시 생각해야겠다.

근데 시방새라고 욕먹는 방송국에서 저런 명언을 인용한 정치 소재 드라마를 방영하다니..
뭔가.. 기분이 이상하게 안맞는데..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