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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assy Girl

엽기적인 그녀.. 미국 리메이크
2001년도 우리나라를 강타한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 리메이크 영화..
미국에서 극장 개봉도 못하고 바로 DVD로 출시했다고해서..
영화를 얼마나 엉터리로 만들었길래 그랬을까 하는 안타까움으로 영화를 접했다..
그런데 엉터리는 아니었다.. 괜찮았다.. 그렇게 망할 정도는 아닌거 같다..
비록 원작을 본 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이 리메이크 작은 최고라고는 할 수 없어도 평균은 하는 영화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이 리메이크가 어필을 못한 점을 생각해보면..
내용의 흐름과 에피소드가 원작과 매우 흡사해서 2001년도 엽기적인 그녀를 본 사람이라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다.. 같은 영화 두 번 보는 꼴이다..
리메이크 영화가 원래 이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리메이크라고 했을 때 기대되는 새로움이 너무 없었다는 것이다.. 배경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배우들이 한국인에서 미국인으로 바뀌어을 뿐.. 원작의 웃음과 감동 포인트를 흉내내기에 급급했다는 인상이었다..
에피소드와 에피소드 간에 빠른 전개에 따른 장면 전환이 다소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는데.. 전후 상황 설명이 너무 부족한거 같다.. 원작은 어땠는지 지금은 가물가물한데.. 상황 설명을 하는 남자 주인공의 독백이 많이 부족한거 같아서 다소 생뚱맞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금 유행하는 유머 코드가 엽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2001년에는 엽기라고 생각되어지던 것이 지금은 아닐 수 있다는 점과 배우들의 연기가 엽기라고 느껴질만큼의 오버액션이 부족하다는 점 때문에 웃음 포인트가 평범해진 것도 한 몫 하는거 같다..
정말 사소한거까지 체크해서 완전 똑같이 만들던지..
아니면 자기들만의 개성이 제대로 나타나도록 새롭게 만들던지 했어야했다..
2001년도 엽기적인 그녀를 보지 않고.. 이번 2008년도 엽기적인 그녀를 먼저 보는거라면..
아마 충분히 재밌는 로맨스 코미디 영화라 생각된다.. 하지만
원작을 보고나서.. 이번 리메이크를 보는거라면..
리메이크라고 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원했다면 매우 실망..
미국식 엽기라는 코드는 어떤 것일지 기대했는데..
원작의 웃음과 감동 포인트의 기억을 되살리는 내용들로만 채워져있어서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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