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변잡기/사진

황금 들판에 서 있던 그 많던 허수아비는 어디로 갔을까.

포항 흥해에서 얼마 전에.. 그러니까 9월 말에.. 추석 전에..(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음)
허수아비 축제가 있었다.. 별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행사 이름은 모르겠다. -.-;;
아무튼 다양한 여러가지 허수아비를 길 주변에 쭈~욱 세워두고 행사를 가졌다.
마을별로 단체별로 허수아비 하나씩 출품해서 선발대회를 한 모양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저 멀리 길 가에 늘어선 허수아비가 보이긴 하는데..
개인적인 관심 부족으로 행사에는 가 보진 않았다.
추석도 지나고 늦게나마 아직도 허수아비가 서 있었기에 가보기로 했다.
(음.. 대개 가까운데 사는 사람들이 지각을 젤 많이 하게 되더라.. 너무 지각했나..)


허수아비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


원래는 얼마나 많은 허수아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반 정도라도 남아있는걸까.

행사가 있고 나서 시간이 좀 지났기 때문에
조금 망가지고 빛바랜 허수아비도 많고
사라진 허수아비의 빈 지지대도 몇몇 보였다.

이번 주부터 추수가 본격적으로 될 모양인데..
허허들판이 되기 전에 갔다와서 다행이다.

(사진들은 클릭하면 조금이나마 크게 볼 수 있는거 아시죠?!)


저기에 보이는 일하고 계시는 농부들이.. 음.. 바로 그 허수아비들.

에헤야, 좋다, 지화자 좋다.

줄타기하고 있는 허수아비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씨익

물 드실...... 아.. 막걸리였던가.. 막걸리 드실래요?

안뜰지킴이 허수네가족.


먹고 합시다.. 막걸리 가지러 간 녀석은 어디 간거야..

사진 찍을 때 꼭 껴드는 허수아비가 있죠. ㅡ.ㅡ;;

          
 

이런 분위기를 바라고 찍은건 아니었는데..

          
 

불조심을 생활화합시다. 불조심.

메롱.. 밥해 먹으면 맛있겠죠.
아.. 안습..
저 문구와는 별개로 이 허수아비는 mb를 닮은거 같아서 한 대 때려주고 왔다.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미디 소재로 종종 사용되는 허수아비를 희롱하는 참새 이야기.. 다들 아시죠.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을 가진 작은 새 한마리(무슨 새인지는 잘 모름 참새겠죠)가 허수아비들 머리 위를 옮겨다니면서 사진 찍는 저를 피해 다녔습니다.
가까이 가서 찍으려 했더니.. 눈치채고 다음 허수아비로 날아가더군요.
허수아비를 우롱한게 아니라 날 갖고 논건가.. 아~~~~~앜
난 허수아비가 아니란 말이다 ㅠ.ㅠ


이봐.. 자네.. 사진 그만 찍고 모자나 주워주겠나?

그 새가 떨어뜨린걸까요.. ㅎㅎㅎ
전 그냥 떨어진 채로 놔두고 왔습니다. ^^;;;

          
 
      
 
왁대 장군이 뭐죠??
사전에는 '왁대'라는 단어는 없네요.
검색해서 나오는거라곤 동래지신밝기의 마굿간 지신풀이에 나오는거 밖에 없네요.
9. 마굿간 지신풀이 (자진모리)
어히여루 지신아 미굿간 지신을 울리자 기리자 기리자 우마 대마를 기리자
소를 낳거든 왁대를 낳고 말을낳거든 용마를 낳고
작은 머슴을 불러서 소죽을 끓여라 소 배도 불리고 말 배도 불리자
울리소 울리소 만대유전을 울리소 잡귀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이거 말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왁자글, 왁작거리다를 생각했는데요.
왁작거리다[동사] 여럿이 매우 어수선하게 떠들거나 웃는 소리가 자꾸 나다. ≒왁작대다.
왁작대다.. 풍년이 들었으니 신나게 즐거워하며 떠들면서 잔치를 벌이는 모습이 연상되네요.

이제 그만 찍고 돌아갈려고 하는 순간 허수아비 하나가 불쑥 나타나 묻습니다.
아제!  내도 사진 하나 찍어주면 안되나? 크~

야야.. 똑바로 좀 서 봐.. 아 놔..


          
 


그 외 여러 허수아비들..

이렇게 사진 정리하니까.. 엥.. 몇 개 안되네..
행사날에는 정말 많은 허수아비가 있었던거 같은데.. 그만큼 또 많이 없었졌나보다..

약간 아쉬운 점은 내가 나온 사진이 없다는건데.. 음..
허수아비랑 어깨동무 샷이라도 찍었어야 했지만.. 혼자 갔기 때문에..
셀카라도 같이 찍을려고 했지만.. 그랬다간..
'누가 허수아비'이고, '어떤게 사람'인지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응???)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허수아비만 구경하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


허수아비 행사 관련 뉴스 기사
http://new.phmbc.co.kr/bbs/news_view.php?newsno=200909160013&start_y=&start_m=&start_d=&search_type=&end_y=&end_m=&end_d=&search_name=

http://dk.breaknews.com/sub_read.html?uid=18227&section=sc1&section2=

http://www.idaegu.co.kr/new_gisa.html?uid=197271&part=loc

http://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456722&news_area=200&news_divide=&news_local=10&effect=4

검색해서 나온 블로그 글들.. 몇 개 없네요..
제가 찍은거 말고도 다른 재미있는 허수아비가 정말 많았네요.
푸르름(?)과 코스모스 그리고 허수아비의 어울림이 있네요.

http://blog.daum.net/chamber313/15863866

http://blog.naver.com/gs343?Redirect=Log&logNo=88811374

http://blog.daum.net/ari-arirang/8582535

http://kr.blog.yahoo.com/kis800/1462170

http://blog.daum.net/ksbke41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