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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또는 다큐멘터리

Q & A


Q&A - Vikas Swarup 비카스 스와루프
큐 앤 에이.. 무슨 뜬금없는 '질문 앤드 답변'인가.. 했겠지만.. 소설 제목이다..

나는 첨에 제목만 보고는 무슨 수수께끼 책인줄 알았다.
그런데 책 소개를 보고는 정말 수수께끼에 빠졌다.
퀴즈쇼에서 우승한 대가로 체포되었다니.. 이 무슨 황당한 이야기란 말인가.
이 궁금증에 대한 대답은 책을 읽어보는 수 밖에 없었다.

제대로된 교육 한 번 받지 못한 고아이고 빈민가 출신인 가난한 웨이터인 주인공 '람 모하마드 토머스'가 10억 루피의 상금이 걸린 퀴즈쇼에서 정말로 운좋게 우승할 수 밖에 없었던 그의 파란만장 일대기에 대한 내용이다.

루피는 인도 화폐 단위이고, 1루피는 현재 환율로 30원 조금 안되는 정도한다.
그러니 10억 루피는 3천5백만원정도.. 우리나라돈으로 바꾸니 얼마 안되네.. 쩝..
책 표지에는 책 내용에 대한 다양한 힌트가 그림으로 나와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인도 풍으로 잘 그려논거 같다 생각했는데..
읽고나니 무엇을 표현하는 그림들인지 알겠다..

저자는 비카스 스와루프(Vikas Swarup)..
인도인이다.. 직업은 외무부 외교관이라 소개되어있다.. 직업 작가가 아니라니.
소설 배경은 인도.. 주로 델리와 뭄바이다.

특히 뭄바이는 '발리우드'라 불리는 인도 영화 산업의 중심지다..
소설은 어렵지 않았다.. 자주 접하지 못한 인도에 대한 내용이기에 그들의 문화를 표현하는 용어 같은게 낯설어서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저 읽고 즐기면 된다.. 아무래도 전에 본 인도 영화 한 편이 도움이 된 듯 하다.
내가 본 인도 영화라고는 '옴샨티옴' 하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화에서 받은 감동은 인도와 인도 영화에 대한 편견을 깨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이 소설의 배경에 뭄바이와 인도영화에 관련된 내용이 나온 것은 나에겐 운이 좋게 작용한거 같다.. 나로써는 시작이 좋았다.
그렇다고 인도 영화를 본 적 없다고 책이 어렵다는건 아니다.
책 내용 이면에 숨어있는 심오한 철학적 메세지는 크게 없어 보인다.
계속해서 영화에 빗대보자면..
오락의 즐거움을 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액션스릴러로맨스코미디드라마 영화에 무슨 메세지를 찾을 수 있겠는가.. 그저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 완전 대박인 영화가 가끔 나온다.. 눈을 뗄 수 없는 영상.. 모든 것이 놀랍게 맞아떨어지는 탄탄한 스토리와 지루할 수 없는 손에 땀을 쥐는 전개..
이 소설이 바로 그 대박난 경우다..
책 소개로 나와있는 2007파리 도서전 독자상과 2006 남아프리카 부커상 수상이 그 증거가 아닐까싶다.. 그 중 도서전에서의 독자상은 확실한 재미를 보증한 셈이라 생각한다.

책 속에 나와있는 소개글에는 이 소설이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고 나와있다..
찾아보니.. 영화화한 제목은 Slumdog Millionaire, 슬럼독 밀리어네어
빈민가 출신 백만장자.. 소설 Q&A의 내용을 한마디로 표현한 제목이네.. 
벌써 나왔네.. 미국 개봉은 11월 12일.. 얼마 안됐다.. 우리나라엔 내년쯤에 개봉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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