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휴 잭맨과 니콜 키드먼에 대한 기대만 가지고 무턱대고 영화를 봤는데.. 인도 영화 보는 줄 알았네..
영화가 너무 길다.. 런닝타임이 2시간 45분.. ㄷㄷㄷ
니콜 키드먼이 남편 찾아 영국에서 오스트레일리아에 와서.. 죽은 남편 대신에 휴 잭맨을 만나고.. 경쟁업자의 놀랄만한 비주얼을 제공하는 방해도 견뎌내고.. 소 떼를 선적하여 여성으로써도, 원주민 동료로써도, 휴 잭맨과의 로맨스에도 성공을 거둠으로써..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줄 알았다..
그래서 감상평을 어떻게 쓸까.. 감동은 별론데.. 확실한 재미 포인트가 부족한거 아닌가.. 로맨스는 저게 다야?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런.. 영화가 안끝나고 계속 이어진다.. 그것도 아주 장대하게.. 겨우 1부 끝난 거였다.. 헉..
이어지는 2부는 영화 '진주만'의 오스트레일리아 버전?! 이거 참.. 허허허..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이래서 상영 시간이 길면 마이너스다.. 좀 더 몰입감을 주는 내용이라도 지겨울까말까인데.. 슬슬 너무 뻔한 스토리로 흐르는 이 긴장감 떨어지는 전개란.. 그저 안타깝다..
상영 시간이 긴 만큼 영화는 버라이어티하다.. 버라이어티 장르의 영화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다..
영화 하나에 장르가 몇 개가 들어간건지.. 하하.. 노골적인 뮤지컬(춤과 노래를 동시에 하는) 형식의 장면만 없을 뿐.. 인도 영화와 다른게 뭐냐..
오스트레일리아의 버라이어티한 모습만큼이나 영화도 다양한 장면을 담고 싶었던 모양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멋지고 넓은 시야의 아름다운 자연은 충분히 볼 만했다.. 하지만..
그 광활한 오스트레일리아의 대지만큼이나 영화와 관람자 사이에 메울 수 없는 거리가 있어 보이고.. 그 광활한 대지의 황량함만큼이나 엉성하고 빈 공간이 많아 보인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다양하고 광대한 모습만큼 시작은 좋았지만..
뒤로 갈수록 엉성해지는 전개란.. 이건 어디서 감동을 받아야하는 건지.. 황당할 뿐이다..
이건 오스트레일리아 홍보 영화로도 불충분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길들여지지않은 야생의 느낌이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와 서로에게 길들여지지않은 두 남녀의 로맨스가 이 하나의 영화에서 이 정도로만 길들여질 수 밖에 없다니..
오스트레일리아가 주는 이미지를 생각해 볼 때 뭔가 짜릿한 모험같은 로맨스를 기대한 나는..
그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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