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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isher: War Zone

퍼니셔 2 : 워 존
처벌자.. 벌하는 사람.. 이런 영화가 있었나..
퍼니셔 1은 2004년에 있었는데.. 기억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본 적이 없는거같다.
퍼니셔는 마블 코믹스 소속 히어로다. 참고로 마블 코믹스 소속에서 영화화한 히어로는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엑스맨, 판타스틱 포, 헐크, 고스트 라이더가 있다.
퍼니셔는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 알게되었는데.. 배트맨과 비슷한 설정이 보인다. 경찰이 처벌하지 못하는 나쁜 놈을 수단, 방법, 법을 가리지않고 각종 무기들을 활용하여 대신 제거하는 필요악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정의의 이름으로 살인을 정당화하는 좀 과격한 면이 있다.
(배트맨은 DC코믹스 소속이다. 지금 한창 상영 중인 영화 왓치맨에 나오는 히어로들은 DC코믹스 소속.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는 미국 코믹스의 양대산맥. 마블은 마블 세계관이 있고, DC는 또 그들 나름의 세계관이 있어서 서로 다른 세계다.)

영화는 킬링타임용으로 적절한 그냥 평범한 총기 액션물 정도라고 하고 싶지만 만화 히어로가 원작인 영화들이 요즘 꽤 잘 나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완전 졸작이라해도 무방할 정도로 평균 이하다.
영화는 총질 액션말고는 그리 볼 만한게 없다. 액션은 다소 잔인한 장면을 연출하는데 하드 코어한 총질을 보여준다. 머리통이 박살나면서 피 튀기기는 아주 그냥 예삿일이다. 그래도 정의의 편에 선 영웅인데 아무리 사악한 인간쓰레기 악당들이라지만 이렇게 잔인하게 죽여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다.
영웅물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는 히어로의 인간적인 고뇌를 그려내는거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도 나온다. 주인공이 잡입 경찰을 실수로, 경찰인지 모르고, 죽였다는거로 자신이 퍼니셔라는 직업을 갖게 된 동기와 그 죽은 경찰 가족과의 연관되는 감정으로 인해 인간적인 고뇌의 시간을 보내는 장면들이 나온다. 지루하기 그지 없다.
이 영화는 여러모로 배트맨과 비교하게끔 하는 면이 있다. 비슷한 점은 악당들로 인해 가족을 잃은 평범한 사람이 영웅을 자처하며 필요악이 되었다는 것. 그래서 경찰과 악당 두 집단 모두에게 쫓기는 존재라는 것. 경찰 내부에서는 은근히 그의 존재를 환영하며 도와주고 외부적으로는 잡으려고 한다는 것. 악당은 엄청 못생겼고 또라이라는 것.
다른 점은 역시 배트맨은 돈이 많다는 것. 퍼니셔도 돈이 꽤 있어보이긴 하는데 도시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재력을 갖춘 배트맨한테는 안돼보인다. 그러니 배트맨은 최첨단 무기 활용이 가능하지만 퍼니셔는 방탄복과 총만 들고서 몸으로 때울 수 밖에 없다. 퍼니셔는 잔인하게 머리통을 박살내는 하드코어한 장면을 연출하는 반면 배트맨은 그에 비하면 엄청 신사적이라 할 만하다. 어차피 마블과 DC의 세계관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비교는 의미가 없긴 하지만 영화는 비교하고 싶은 맘이 자꾸 들게 한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보여주는 하드코어한 액션이 영화 내내 이어지지 않은 점은 많이 아쉽다. 중간에 살짝 지루했기에 마지막 결말에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길 기대했는데.. 이마저도 뭥미? 마지막에 퍼니셔가 최종 보스 악당의 건물 털러가는 설정을 보면서 '이야 정말 신나게 한바탕하겠는데!!' 했는데 1층은 다른 사람들 불러서 해결하고.. 아.. 정말.. 김 빠지네.. 그래도 2층 부터는 퍼니셔가 직접하니까 시작에서 보여주었던 대갈통 깨지고 피비린내나는 액션을 맛만 보면 된다. 즐길 수 있을(?)만큼 길진 않다.

아무튼 영화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해서.. 지금 퍼니셔 1을 볼까말까 망설이고 있다.. 퍼니셔 1편은 주인공이 퍼니셔가 되는 과정을 다룬거 같던데.. 퍼니셔라는 영웅에 대한 이야기가 약간 궁금하긴 하지만 영화의 완성도를 볼 때 포기하는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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