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트..
포스터와 제목만 보고서 다소 어려운 영화가 아닐까했음에도..
영화를 보게 된 까닭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때문이다..
영화 '카포티(2006)'에서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이 영화로 그는 각종 상을 수상했다..
(카포티라는 사람에 대한 영화인데.. 인물은 흥미롭지만 영화는 흥미진진하지 않았던걸로 기억한다)
그 호프만이 나온다는거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호프만 외에도 유명 여배우들이 출연한다는 것도 영화를 보게끔 하는데 조금은 일조했다..
영화를 보고나서야 알게되었는데.. 아카데미 및 골든 글로브 5개 부문 노미네이트.. 깝..
영화는 의외로 쉬웠다.. 쉽다기 보다는 미묘한 주제를 아주 간단, 간결하고도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할까..
의심, 의혹.. 무엇에 대한 의심일까..
포스터에서 풍기는 카톨릭 분위기는 혹 종교에 대한 지루한 이야기가 아닐까해서 망설여지지만..
괜한 걱정이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흔하게 겪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다..
아주 보편적인 감정 중 하나인 의심에 대한 이야기다..
좀처럼 나쁜 쪽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편견이 작용하는 신부, 수녀들에게도 사람으로써 겪는 감정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거다.. 직업의 특수함 때문에 생기는 신앙적인 의심도 포함하여 보다 포괄적인 의미의 의심을 영화는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카톨릭 배경을 가져온 건 오히려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여러 감정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매우 많은 색깔들이 있을 것이고.. 혼합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의심이라는 색깔을 일상이라는 여러 색깔이 섞여있는데에서 그것만 오직 의심이라는 색깔만 부각시키기란 쉬워보이지 않는다.. 다른 감정과 섞이면서 다른 색깔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카톨릭 학교라는 특수한 상황을 가져온건.. 다른 색깔들을 무채색을 만들어버리고 의심이라는 색깔만 부각시키는데 있어 적절해보인다..
실제로도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매우 효과적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흠잡을데 없이 매력적인 연기와 함께 주제를 간결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여담.. 제임스 수녀 역으로 나오는 에이미 아담스.. 똘망똘망해 보이는 외모가 아주 그냥.. 헉.. 냉정을 되찾자)
편견과 맹목이 담겼을 확률이 높은 그 보편적인 감정인 의심, 의혹으로 생기는 갈등과 감정 대립이 흥미롭게 진행되면서.. 어떤 대상에 대한 의심, 의혹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시금 생각케하는 영화였다..
영화의 원작은 연극 Doubt : A Parable이다.. 원작자는 이 영화의 감독 존 패트릭 샌리이다.. 샌리 감독이 원작, 각본, 감독 다 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에 나오는 문구..
영화에서는 James 수녀로 나온 Margaret McEntee 수녀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라는 문구가 나온다..
이런 의심(?)을 가져오는 문구.. 의혹은 풀어야겠다.. 마가렛 매켄티 수녀가 누군지 궁금해서 검색했더니..
영화 Doubt와 관련해서.. 인터뷰가 몇 개 나왔다..
그 중 하나 링크.. http://www.lohud.com/article/2008901100360
존 패트릭 샌리 감독의 어린 시절 은사이고.. 이 영화에 60년대 카톨릭 학교의 모습에 대한 조언자로 참여했다고 한다.. 현재 73세.. 영화에서는 제임스 수녀로 투영되었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을 다룬건 아니다..
영화 배경이 되는 수녀들의 모습 - 복장이나 식사 장면같은 - 는 실제로 그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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