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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and Glory

프라이드 앤 글로리..

조금만 내용전개가 늘어져도 지루해지기 쉬운게 드라마 장르라서..
잘 안봐지게 되는 편인데.. 이 영화를 보게된 건 순전히 배우 때문이다.

에드워드 노튼과 콜린 파렐..
에드워드 노튼을 알게된 제일 처음 접했던 영화가 '파이트 클럽(1999)'이었다. 내용도 충격적이었던 영화였다. 그리고 알만한 최근작으로는 '일루셔니스트(2006)'와 '인크레더블 헐크(2008)'가 있다.
콜린 파렐은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킬러들의 도시'라는 이름으로 개봉했던 영화 'In Bruges(2008)'에서 나에게 괜찮은 인상을 남겼다. fucking을 연발하던 그 표정 ㅡ.ㅡ;;

이 영화는 어느 한 경찰 가족에 대한 드라마다.
사건을 수사하여 해결해 나가는 핵심 주인공 에드워드 노튼(레이 티어니 역)도 경찰이고,
사건을 만들어서 문제를 일으키는 매제(妹弟) 콜린 파렐(지미 이건 역)도 경찰이고,
이 사건을 지켜보면 어떻게 모두를 만족시키며 결말을 지을지 고민하는 레이의 형 프란시스 티어니 주니어도 경찰이고, 그들의 아버지도 경찰이다.

프란시스 티어니 주니어의 경찰팀원 중 4명이 총격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조용히 지내던 레이가 가족들의 바람에 떠밀려 사건 조사를 맡게된다. 서서히 수사망을 좁히던 레이는 이 사건의 배후자가 자신의 매제인 지미라는걸 알게된다. 지미의 비리를 알게된 레이는 자신의 형 프란시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프란시스는 자신의 팀원들이 지미와 함께 비리에 연루되었는 것과 그 사실이 밝혀지면 경찰 전체의 부패가 드러난다는 것 때문에 혼란을 느끼게된다.
정의를 고집하고자 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에 망설임을 강요당하는 레이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 번쯤은 자신의 비리가 덮어지길 바라는 지미,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경찰 전체를 대변하는 지위 사이에서 고민하는 프란시스.. 과연 그들의 최종 결정은..

이 영화의 장르가 드라마라는걸 다시 한 번 상기시킬 필요가 있겠다.
사건 수사와 그들 사이의 갈등만큼이나 부수적인 가족 이야기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릴러적 전개보다는 드라마에 좀 더 치중한 느낌이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하진 않았다.
그리고 드라마 장르의 특성상 내용 외적인 볼거리는 별로 없다.
영화 전체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말고는 볼 게 없다는 말이다.
게다가 런닝타임이 2시간이 넘는다는 점도 드라마 장르에서는 악재로 작용하는거 같다.
앞뒤 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고자 했기 때문이었겠지만..
중간중간에 몇몇 장면은 스킵하고 싶을 정도다. 다른 장르였다면 과감히 생략되었을 장면.

배우들을 보는 즐거움을 따진다면 충분히 재밌을 수도 있는 영화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소 느린 템포의 2시간이 정말 길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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