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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또는 다큐멘터리

THE WORLD WITHOUT US - 인간없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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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없는 세상' 책 뒷 표지에 있는 그림.. 불과 몇 십년 사이에 이렇게 된다고 한다.. 이 그림에 있는 사슴을 보니 영화 '나는 전설이다'에서 주인공 네빌이 샘과 함께 포드 쉐비 GT500을 타고 (인류가 멸망한)뉴욕 도심을 누비면서 사냥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인간없는 세상(원제:THE WORLD WITHOUT US) 저자는 Alan Weisman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인류 멸망 그 후(Life After People)'에 대한 아쉬움을 채우기위해 읽은 책이다..
사실 책이 나왔을 때부터 읽을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다큐멘터리가 책을 읽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데 부인하지 않겠다..

인간없는 세상.. 이 책은 다큐보다 포괄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다큐는 시간순으로 인류가 (갑자기) 사라진 지구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지만..
책에서는 시간순보다는 (인류가 어떤 이유가 되었든 멸망해감에 따라 사라진던지 갑자기 순식간에 사라지던지 상관없이) 항목별로 보여주고 있다..
도시, 식물, 동물이 어떻게 될 것인가..
인간이 사라져도 자연에 영향을 끼칠 인류 유산은 무엇일까를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다큐는 책의 내용 중 도시에 대한 내용을 다뤘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극히 일부분이다..

책은 환경보고서 같은 느낌이다..
지금 동식물을 포함한 자연이 우리에게 가하는 재앙은
우리가 환경에 가하는 끔직한 재앙에 비하면 비정상처럼 느껴질 정도다..
게다가 우리가 사라져도 계속 남아서 재앙을 일으킬 인류 유산을 읽고 있자니
우리 자신이 싫어지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원래의 모습을 회복할 것이라는게 책의 내용이다..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각종 중금속 및 플라스틱 쓰레기들, 핵무기와 핵 폐기물, 늘어나는 인구와 그 인구를 먹여살리기 위한 식량 확보 등등..
이러한 문제들을 지극히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게 해준다..
자연에 대해 인간이 얼마나 오만방자한지를 잘 알게 해준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가 사라져도 얼마동안은 남아있을 것들이다..
인간의 사라짐과 동시에 사라지는 것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 문명의 결집체인 도시는 몇 백년만 지나도 완전히 자연의 일부분이 된다는데..
(다큐를 볼 때도 그랬지만 이런 부분 읽을 때마다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환경 오염 물질은 몇 만년에서 몇 억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한다..
책은 결국은 자연이 어떻게 해서든 복구한다고 담담히 말하고 있다..
(너무나 객관적으로 말하고 있다는 느낌이어서 쉽게 공감이 안가지만 말이다)
인간 문명을 생각보다 빠르게 지워버리는 자연의 무시무시한 회복력에 인간 입장으로서 안타까워해야하는 건지 감사해야 하는 건지 약간 혼란스럽다.

인간없는 세상이 내가 알게 뭐냐, 나 죽으면 그만이지
..라는 식의 냉소를 보낸다면 지 맘이니 나야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지금 살고있는 지구가 어떤 모습인지..
우리가 지구에서 계속 살아갈 존재라면 앞으로의 자연은 어떤 모습일지..
우리가 사라진 인간없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있다면 아마 이 책이 도와줄 수 있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추신>책 사달라고 철없이 졸랐음에도 약간의 잔소리(?)와 함께 책을 선물해 준 동생에게..
나중에 갚으면 될거 아니야..ㅋㅋ 암튼 고마우이..  잘 읽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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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없는 세상(양장) 상세보기
앨런 와이즈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인간이 없는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보여주는『인간 없는 세상』.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인류가 사라지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행을 담은 것으로 인류가 지구상에 남겨야 할 유산에 대한 고찰과 인류가 사라진 후 세상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인간 없는 세상》에서는 인류가 누리는 현재의 일상 뒤에 숨겨진 인간의 오만함과 진실, 위태롭게 지탱되고 있는 세상에 관하여 역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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